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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

따뜻한 11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여행 후기 - 조개구이도 마이쪙

TV를 보다가 살짝 지나가듯 나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에서 뉴질랜드 청년들의 을왕리 여행기를 보게 되었다.
그리 멀지않은 바다, 인천의 을왕리에 투어버스로 즐기는 모습을 보며 즐겁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차.

지난 주말, 인천을 가야할 일이 생겨 겸사겸사 가족들과 함께 바다도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일찍 인천으로 호다닥 출발하고 재빠르게 일을 마무리 짓고, 와이프와 딸과 함께 을왕리를 향한다.

생각보다 거리가 있는 듯... 
그래도 무료도로가 아닌 방송에서 소개한 인천대교를 건너니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했다.
인천대교 톨게이트 영수증이 무슨 여행 인증 도장처럼 생겼다.ㅎㅎ

 

인천대교 영수증

 

그렇게 을왕리 해수욕장 근처 주차장을 찾으며 최대한 바닷가 근처로 차를 가져갔다.
가는길에 방송에서 봤던 투어버스가 정차하는 곳도 보이고 방송에서 봤었던 곳을 직접 찾아와보니 감회가 새롭다.^^

빨리 식당에서 뭔가 먹고 싶었지만 딸은 바닷가에 잠시라도 들어가보고 싶었는지 바닷가로 제촉한다.
잠시 신발을 벗고 발을 담가보며 겨울 바다를 즐긴다.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했지만 바닷물은 겨울이라 그런지 좀 차다.

 

옷은 겨울옷이지만 공기는 따뜻했다.


우선 배도 고프고 하니 인천 바닷가 필수코스 조개구이집 근처로 차를 가져가 들어가 본다.
조개구이 집이 참 많다.
호외도 엄청나다. 어딜가야할지 판단이 되지않아 우선 방송에 나온 집을 가볼까 생각했지만, 사람이 많고 가격도 좀 쎈 느낌이라 휴대폰으로 검색 된 곳에서 평이 좋은 곳을 찾아갔다.
다행히 사람도 적당하고 깨끗해보여 들어가 메뉴판 확인!

아....
옛날에 내가 알고 있던 가격이 아니었다..ㅎㅎ
우선 조개구이 세트 소 사이즈(9만원)면 성인 2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셔서 그렇게만 시켰다.
딸아이는 아직 어리니까..ㅎㅎ

20년 정도 전에 가족과 가고 안갔던 거 같은데,, 그때 기억이 3~4만원 정도 였던 듯..
방송에 나왔던 곳도 비싸다고 말할게 아니라 그냥 요즘 시세가 요렇구나 싶다..ㅎㅎ

 

조금 더 푸짐하면 좋겠다는 생각.(22년, 9만원 소짜리 조개구이 한 상+가리비구이+칼국수)
낙지 탕탕이와 번데기

중,대 바지락 조개 20개 정도? 키조개 1개, 소라 1개, 치즈가리비 10개 정도 되는 양이다.
낙지탕탕이도 1접시, 메추리알과 번데기, 샐러드, 미역국 등등 나오면서 한 상 가득이다.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가격이 나쁘지 않구나 생각하며 순응한다....ㅎㅎ

 

 

보골보골 국물이 올라온다.
치즈가리비구이, 맛있다

숯불은 아니지만 불판에 올라간 조개들은 뜨겁게 달궈지면서 입을 연다.
45도 이상 열리면 집게와 가위로 쫙~ 뜯어 껍질을 바로 버려줘야한다고 한다. 안그러면 껍질이 타면서 튀어 화상입을 수 있다고 한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어떤 아저씨는 화상크림을 손에 바르고 있다... 화상입는 일이 자주 있나보다..

그리고 조갯살을 억지로 잡아떼지말고 익으면 알아서 떨어진다고 팁을 주셨다. ㅎㅎ 꿀팁이다.ㅎ

보글보글 끓는 조개들 하나하나 떼서 맛있게 먹는......
가족보다..... 나....이다...ㅋㅋㅋㅋ

 

쫀쫀하니 맛있다
양념장에 탕탕이를 넣어먹었다

 

치즈가리비구이

 

내입맛에 너무 좋아 절반 이상 내가 먹은 듯하다..
딸아이도 적당히 먹고 바다에 놀러가고 싶은 표정이고,
와이프는 생각보다 조개구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듯한데, 방송보며 내가 너무 가자고 해서 끌려온듯해서 미안하다..ㅇㅅㅇ;;

 

 

칼국수도 맛있다.

그래도 마무리로 나온 칼국수는 딸아이도 잘먹고, 나름 깔끔하게 먹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술이 땡기지만 운전을 해야하니 잠시 참아본다.

 

그렇게 조개구이집을 나와 모래사장을 걷는데 전 보다 바닷물이 많이 빠졌다.
2~3시간만 더 지나면 뻘이 나올 것 처럼 금새 빠져나가며 소라게 등등 도 보였다.

저녁놀이 예쁜 을왕리해수욕장

 

작은 소라게가 집을 찾아간다.

 

딸아이는 마냥 좋은지 신발벗고 바닷물에 들어가 있다.
공기는 많이 차지 않았지만 바닷물은 찬데, 감기올까 걱정되어 2시간(?) 바다보며 즐기다 집으로 향한다.
집에 가는 길은 인천공항대로로 가니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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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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