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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3년 연말 1박 투숙기 - 더 뷰 라운지 조식, 점심, 저녁 세 끼 이용기

2022년 정신없이 보낸 우리 가족을 위한 조그만 선물로 가까운 호텔에서 연말에 1박으로 쉬기로 했다.
워낙 호텔조식과 뷔페를 좋아하는 가족이다 보니 만장일치로 여의도 켄싱턴 호텔로 결정~!

연말이라 객실이 많지 않았지만 호텔 타입 중 이그제큐티브가 남아있어 그 곳으로 선택했다.
이그제큐티브가 뭔고하니, 짙은 톤의 우드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분위기로 럭셔리한 휴식을 선사하고, 라운지 2인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고 나와있다.

라운지 2인 혜택~! 우호~!
딸아이만 추가로 결제하고 라운지를 이용하게 되었다.

 

더 뷰 라운지(The View Lounge)에서는 조식, 중식(웰컴 티타임), 저녁(해피아워) 3끼로 이용 할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 1층 브로드웨이에서 코스요리를 먹고 완전 반했는데, 조식과 겹쳐 이용하려면 추가요금을 내야해서 아쉽지만 브로드웨이는 나중에 가기로 했다.ㅜㅠ

호텔에서 별다른 일정없이 휴식만을 위해 가는 숙박이라 발길이 가볍다.
전에 호텔 갈 때면 항상 짐이 한가득이었는데, 잘때 입을 옷가지만 몇벌 가져오고 체크인을 한다.

 

 

체크인 왼쪽편에 요런 독특한 우체통이 놓여있어 한장 찍어봤다.
추억을 1년 뒤에 배달해준다... 라..

10년 전에 '1년뒤, 10년뒤, 50년뒤에 편지, 물건, 추억을 배달해주는 직업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던 아이디어 였었는데 이미 있었다...ㅇㅅㅇ;;

각설하고..

 

출입카드를 받고 체크인이 3시라서 웰컴 티타임과 겹친다.
바로 호텔에 짐을 두고 14층 더 뷰 라운지로 향하기로 했다.
호텔에 신난 딸아이.. 홈페이지 이미지와 똑같은 짙은 톤의 고급스러운 객실이었다... 뷰는 한강이 살짝 보이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뷰..ㅎㅎㅎ

 

더 뷰 라운지 입구 컷~

더 뷰 라운지의 웰컴 티타임을 너무 기대한것인가...ㅜㅜ
빵과 커피, 음료 등이 놓여있지만 조금은 휑~한 느낌이다. (서비스차원이라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다.)
티타임에 배불리 먹으려는건 아니지만... 많이 허전하다..ㅎㅎ

대통령 사진, 싸인 액자등이 참 많이 있다. 서재같은 느낌의 더 뷰 라운지.

 

와이프와 딸아이는 보고싶은 책을 가져가 독서에 심취할 때 나는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빵과 음료를 듬뿍 먹어줬다..ㅋㅋ

.....
실수였다..
...

사실 조금만 더 있으면 '해피아워'로 무제한 맥주와, 와인, 칵테일, 안주거리가 있다는걸 나중에 알고 후회했다.

더 뷰 라운지 이용하는 분이라면 꼭!!
'웰컴 티타임'은 저녁 '해피 아워'를 기다리며 정말 간단히 즐기기만 하자!!
제일 중요한 팁이다.

 

적당히 배부른 배를 퉁퉁 튕기며 호텔로 들어가 1시간 TV보며 뒹굴러주니 금새 7시가 되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뷰 이지만.. 저녁이라 야경은 그래도 봐줄만 하다.ㅎㅎㅎ 

다시찾은 14층.

분위기가 갑자기 살짝 바뀌었다.
'본격적이다.' 라는 느낌으로.ㅋ

 

바로 보이는 무제한 와인바와 다양한 음식들, 오!!! 내가 원한건 이건데..!!! 티타임 때 너무 많이 먹었다.ㅠ
그래도 접시들고 이것저것 담아 와인과 함께 세팅 끝~

딸 아이도 좋아하는게 좀 있었는지, 신나게 돌아다니며 담아왔다.

그렇게 와인 한 잔 마셔주고, 뒤늦게 본 셀프 칵테일 바에서 선샤인(??) 비스무리한걸 만들어 들고 왔다.
알콜냄새가 코를 찌르는 보기에만 선샤인(?)이고, 실상은 폭탄주...ㅋㅋㅋ
이럴때 아니면 언제 먹어보냐며 만들어 먹으면서 나도 인상을 찌푸렸다...
칵테일 바는 선수가 아니라면 적당히 잘 말아먹어야겠다...ㅋㅋㅋㅋ

직접 제조한 선샤인(?) 칵테일 - 실상은 꼬냑+럼+위스키+오렌지주스 폭탄주.

그렇지만 안주가 생각보다 괜찮다.
특히, 저 두툼한 소세지와 치킨, 감바스~
배가 살짝 부른걸 속상해하며, 생맥주로 넘어갔다.

생맥주~
정말 맛있다.
생맥주 안주로 나쵸, 견과류, 아까먹은 소세지와 치킨으로 기분좋게 먹고 나왔다.
생각보다 가짓수 많지않았지만 술과 함께 먹기 좋은것들이 많이 좋다.
술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서 주변 회사에서 많이 애용하지않을까 싶다.ㅎㅎ

다시 객실로 돌아와 이것저것 폭탄주로 섞어먹어서 그런지 빙글빙글 돈다...
야경 잠시 보다가 TV보며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밖을 보니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반겨준다.ㅋㅋㅋ
하지만 조명이 없으니 예뻐보이지는 않았다.

해피아워 때 먹은게 아직 소화되지 않은 기분으로 조식을 먹으러 14층으로 또 고고~!

 

확실히 호텔 조식의 느낌이 강했다.
가벼운 느낌으로 먹어주는데 전복죽을 맛있게 먹은 것 같다...ㅎㅎ

그렇게 아침을 먹고 다시 객실에 들어와 씻고 쉬며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아주 이상적으로 호텔을 이용했다는 만족감에 흐뭇했다.
보통은 업무를 위해 호텔을 이용해서 시간에 쫒기고 호텔을 즐길 시간이 없었지만, 오롯이 휴식을 위해 호텔을 이용한 것 같다는 느낌에 만족감이 큰 1박이었던 것 같다..

 

 

1층의 브로드웨이 조식은 못내 아쉬워서 포토존에서 사진 한번 찍어주며 2023년을 멋지게 맞이하자 약속하며 호텔을 나왔다.

 

1줄 결론 :

더 뷰 라운지 이용 시, '웰컴 티타임'은 간단히 먹고, 배를 아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