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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

시바견 쪼깐이의 도심나들이 - 시골 촌강아지의 소노펫 멍푸치노 시식 후기

 

 

좋은공기 맡으며 흙밭, 잔디밭에서 뛰어놀던 쪼깐이(시바견 3살)가 수도권에 2박3일 머물게 되었다.
강아지가 키우고 싶었던 딸아이지만 개털알러지가 심한 와이프로 잠시만 아버지집의 강아지를 맡아 데리고 있기로 했다.

 

도심이랑 거리가 멀 것 같은 분위기의 쪼깐이지만 그래도 귀염귀염한 얼굴이 제법 인기 있는 인기견이다.
시골개라고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귀요미한 옷도 입혀보고 노력을 많이 했다.


쪼깐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갈 곳을 빽빽하게 스캐줄처럼 나열해놨는데, 이번에는 일산 동구에 있는 소노캄 호텔의 소노펫(애견카페) 방문기를 올려볼까한다.

 

 

 

소노펫(애견카페)

 

 

사실 소노펫만 이용하는게 아니라 소노캄호텔의 애견호텔을 이용하면서 소노펫은 잠시 들르려 했지만, 일반 호텔보다 부담되는 비용에 카페만 이용하기로 했다.
소노캄 애견호텔에서는 애견을 위한 애견조식까지 준다고 하고 호텔투숙용 목줄에 다양한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곤 했지만, 시골강아지인 쪼깐이는 적응할 수 없을거라 생각하며 타협을 해본다.

그렇게 들어간 소노펫.

 

높은 천정고의 한적한 커피숍 느낌의 매장에 애견이 동반되는 이색적인 카페 소노펫.
강아지가 주인 눈높이에 같이 앉아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도록 애견전용 의자가 있다.
(앉는다기보다 눈높이에 맞게 서 있을수 있는 '나무선반'이 맞을 듯.)

 

음료로 강아지 전용 음료도 있다.

바로 멍푸치노

 

 

딸은 아이스코코아, 쪼깐이도 상경했으니 멍푸치노 한잔 시켜준다.
비주얼은 사람이 먹는 코코아보다 개가 먹는 멍푸치노가 훨씬 더 맛있어 보였다...ㅎㅎ

하지만 시골에서 막 올라온 쪼깐이 입맛에는 와인보다 막걸리가 더 맛있는 시골견.
입맛에 맞을리가 없다.

비싸게 주문해서 속상한 딸은 입에 대주고 냄새맡게하고 열심히 노력에 노력을 한다.

 

 

그 노력에 한입 먹어보고 낼름낼름 잘 먹어주는 착한 쪼깐이다.

 

 

그렇게 음료도 한잔 하고 내려와 여기저기 살펴보니 인생샷 찍는 핫스팟도 있고 강아지들 사진찍을 때 입을 수 있는 한복, 악세사리도 있어서 입혀보고 사진한장 찍어본다.

 

쪼깐이는 어리둥절하고 이게 뭐개.... 하는 표정이다..

그렇게 카페를 나와 호텔 아파트 내 단지를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쪼깐이를 귀여워 해준다.
시골에서 아싸 개로 지냈지만, 도시에서 인싸 개라는 것에 놀라며 쪼깐이를 다시본다...ㅋㅋㅋ

털빠짐이 심한 시바견종 중에서도 시고르자브종이라 특히 털빠짐이 심할까 상경하기 전에 2시간동안 목욕도 시켰는데, 나름 뿌듯함을 느낀다.

다음에는 쪼깐이의 스타필드 나들이도 한번 올려볼까 한다.

강아지와 2박3일이 즐거운 딸아이를 생각하며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