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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맛집 탐방기 16탄 (청담동 푸드아트다이닝 랑, 맛과 한폭의 그림을 동시에 담았다 - 상견례명소, 맛있는 한정식집 코스요리 전문점)


 이번에는 특별한 한정식 코스요리 전문점을 소개할까합니다.^-^

 바로 푸드아트다이닝 랑~!



 이름에서부터 벌써 음식과 예술의 조화를 떠올릴수 있는... 아주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음식점입니다.^-^
좋은 분위기의 음식점이라 보통이라면 여자친구와 둘이 갔을텐데, 어르신들도 좋아할만한 분위기와 맛이 있는 음식점이라, 장모님과 같이 셋이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 예약하여 들르게 되었지요.

 위치는 삼성동의 청담역 1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최고의 접근성 갖고있답니다.
저는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자가용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Valer Parking이 있어서 편한 주차를 할 수 있었답니다.
(다음에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이용해 식사하러 가봐야겠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다보니.. 음주류를 이용못하네요. 맛있어보이는 와인도 많던데..ㅜㅜ)
 




 우리는 5시 30분 오후타임의 거의 첫 손님이었던지라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랑을 볼수 있었는데요, 밖이 보이는 좋은 자리의 테이블에 앉고 싶었지만 모든 좌석이 전부 예약되었다 합니다.... 훌....저만 몰랐나봅니다.. 이렇게 유명한 곳인줄...ㄷㄷㄷ
그래서 지정된 좌석에 앉아 메뉴판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코스 메뉴 명을 볼 수 있었지요.^-^


진채화, 채색화, 담채화, 수묵화, 산수화.

 모두 동양 그림의 화법? 기법?을 메뉴 이름으로 지어놓은것이네요.^^;
홈페이지에서 미리 봤었지만, 진짜 메뉴판에도 이렇게 씌여있는 것을 보니 씨익 웃게 되더라고요.(홈피의 배경도 보면 아시겠지만, 동양화의 멋스러움을 느낄수 있지요.^^)

 일단 우리 일행은 수묵화 코스를 먹기로 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메뉴도 없어보이지 않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 코스로 나오는 음식들보니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ㅁ<
정말 깔끔하게 나오는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더라고요. 음식들마다 한폭은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도 듭니다...


계절죽 + 산뜻한 과일소스와 오색 야채 샐러드
Seasonal Porridge + Special Vegetable Salad In Zesty Fruit Dressing
 
 코스요리의 시작으로 "계절죽"과 "산뜻한 과일소스와 오색 야채 샐러드"가 나왔는데요, 들깨죽 같이 보이는 이것은 무슨(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ㅠ) 씨앗을 갈아서 죽으로 만든거라 했는데, 몸에 좋은거라 하더군요..^^;
저는 "계절죽"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화선지의 색처럼 거칠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들던데 다른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고소한 계절죽과 함께 나왔던 샐러드는 상큼하고 신선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바삭한 연근과 토마토 등에 상큼한 드레싱의 배합이 정말 천상궁합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맛이 일반 샐러드집에서 느낄수 없는 독특한 맛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계절죽과 같이 먹으니, 고소하고 상큼하고.. 더 맛있었던거 같습니다.^^


떡쌈 연어 말이
Salmon Roll with Rice cake

 쌈무같이 생긴 얇은 떡쌈 속에 훈제연어와 야채, 그위에 소스처럼 얹혀진 야채,땅콩(?)들.... 고소하고 달콤한 그맛에 하나 더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1人당 1개씩 돌아가기 때문에. 욕심 낼 수가 없었습니다.  같이 나온 무순(?)과 곁들이면 상큼함이 더해진답니다. "랑"의 음식에 만들어나오는 소스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기에 이런 맛을 만들어내는지.. 정말 최고네요..>ㅁ<b
특히 음식 세팅 된 모양이 정말 이쁩니다..


참살이 쌈 (웰빙쌈) + 구절판
Mixture of Shredded Fermented Bean (Natto), Raw Tuna and Vegetables served with Dried Seaweed
+
Mixture of Shredded Beef, Seafood and Vegetables served with Thin Crepes


 이번에는 참살이 쌈이라고하는 끈적한~~~ 몸에좋은 건강식이 나왔군요... 낫또와 참치, 마 등의 몸에 좋은 음식을 김에 싸서 먹는건데요, 처음 나왔을때 어떻게 먹는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는 저에게 일하시는 분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구요..^^;
낫또의 끈적거림을 싫어하던 여친님께서 먹고 남은 낫또를 싸서 먹여주는 영광을..ㅎㅎ 




 그리고 같이 나온 구절판. 화폭과 같은 귀가없는 둥근 접시에 담긴 이 구절판은 맛도 맛이지만, 눈으로 먼저 맛을 본다고 해도 될정도로 이쁘게 담겨 나왔습니다. 형형색색의 고기와, 야채 등, 색깔별로 나눠놓고 떡절편에 속을 채워넣고 먹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이지요.^^ 이 구절판에는 찍어먹는 전용 소스가 있는데, 이 소스또한 앞에서 먹었던 소스와 마찬가지로 정말 맛있습니다.


활어 회무침
Sashimi

 자아~! 여기 한폭의 그림이 있습니다.. 연파란색 화선지(접시) 위에, 초장색 꽃잎, 와사비색 줄기를 가진, 활어회 그림입니다.
정말 보기만해도 침이 넘어갑니다...>ㅠ< "랑"의 요리사님은 음식만 잘해서는 안되는것 같아요.. 요리 + 그림을 잘해야 "푸드아트다이닝 랑"의 요리사라고 할 수 있나봅니다.


계절 별미탕
Seasonal Korean Style Stew


 이번에는 몸에좋아보이는 계절별미탕 "버섯탕"입니다. 이 보이는 사진으로는 걸쭉한게 꼭 콩장(비지장)처럼 보이는데요, 콩이아닌 들깨라고 합니다. 고소한 들깨에 버섯이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든든하고, 몸에 좋다합니다. 일하시는 분께서 사진찍는 저를 보시고 친절하게 셋팅 전 뚝배기에 담긴 버섯들깨탕을 놓아주셨습니다. 저는 사진찍고나서 알아서 떠먹어야하는줄 알았는데, 뜨거우니 떠주겠다며 떠주시는겁니다..^-^들깨를 얼마나 넣었는지.. 떠주는 중에도 고소한 향이~~>ㅁ< 활어 회무침나왔을때까지만해도 허기가 진 상태였는데, 이 계절 별미탕을 먹을때쯤 되니 든든해지더군요. 


맥적구이 + 수묵화전
Stone Grilled Ground Pork Sirloin with Special Miso Sauce
+
Korean Style Pancakes with Special Sauce

 드디어 제가 제일 먹고 싶어했던 "맥적구이"^^ 이 요리도 특별한 그림이나 표현이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모양은 평범했습니다.. 하지만 맛의 깊이가....ㅇㅠㅇ 어머님과 여자친구가 먹는 고기 혹시 남기면 먹을 기세로 먹었는데, 슬슬 배가 부르더군요.ㅎㅎ


그리고 같이 나온 "수묵화전" 수묵화 코스의 이름에 걸맞게 제일 예쁜 셋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야채로 색을 낸 녹두전에 달콤한 유자소스 그림~! 차마 저 그림을 찍어먹기 아깝더군요.. 그래도 맛을 보면 안먹을수 없는...ㅜㅜ 달콤한 소스에 녹두전이 살살 녹는답니다.^^


찹쌀 꼬치 불고기 (국내산 한우)
 Korean Style Seasoned Beef (Bulgogi) grilled with Mochiko Flour on a Skewer

 생각치도 못한 복병음식이 나타났습니다! 불에 달군 "찹쌀 꼬치 불고기"가 바로 그것이지요.^^ 고기는 한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고기 육질이 정말 부드럽지요.@@ 큰 사기접시위에 대나무 모양의 접시안에 고운 돌맹이, 그위에 찹쌀 꼬치 불고기 3점이 올려져 있습니다. 서빙하시는 분께서 접시에 불을 붙이시는데, 파란 불이 활활~!! 오오~!! 먹기전에 화려한 음식 쇼를 보는 느낌이라 기분도 좋고, 금새 꺼지는 불이지만, 따뜻하게 데워진 꼬치가 정말 먹음직하답니다.^ㅠ^ 위에 붙어있는 땅콩?아몬드같은게 고소함을 더해준답니다.^-^


정찬과 약탕밥
Healthy Herb Steamed Rice served with Side Dishes



 다음에 나올 후식을 제외한 코스의 마지막입니다... 바로 한국인의 힘 밥심~! "정찬과 약탕밥"입니다. 이또한 제가 사진찍는것을 보시더니 밥을 담기전 테이블에 내려놓아주시는 센스를..^^ 정찬의 재료들 하나하나 너무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와서 하나도 빠짐없이 다 먹어보았는데요, 가운데 놓여진 강된장과 나물들을 약탕밥에 넣고 쓱싹 비벼먹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답니다. (저는 강된장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고추를넣은 강된장이라 약간 매콤한 맛이 좋아요.^-^
조금 맵다 싶으시면 같이 나온 무국을 떠서 드시면 시원하답니다.^^(뜨끈뜨끈한데, 어른들이 말하는 시원하다는 표현..)
 그리고 약탕기에서 방금 지은 약탕밥은 한약재를 넣어 몸에도 좋고, 맛도 있다고 합니다. 밥을 직접 덜어주시고 3~5분뒤에 오셔서 약탕기에 물을 붓고, 숭늉을 만들어 주셨는데, 구수한 숭늉 역시 잊지못할 맛이네요.>ㅁ< 정말 배가 불렀지만, 그렇게 깨끗하게 식사해보기는 처음인거같습니다.^^ 장모님께서도 흐뭇해하셨구요.^=^


후식
Dessert

 정찬의 강된장을 비벼먹어서 입안에 매운 기운이 돌고있을무렵, 후식을 준비해주시겠다며 남자에게 좋은 복분자 음료와 매실샤베트(아이스크림)을 주셨는데 시원 상큼한...>ㅁ<  매실샤베트가 은근히 맛있습니다.
 

 이렇게 다 먹고나니 배가 터질것같았는데, 먹을때는 왜 몰랐는지.... 예쁜 음식들 보고, 맛보면서 즐기다보니 배부르다는걸 깜빡했나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급 레스토랑같은 느낌이었는데요, 한정식 코스전문점에 와인과 같은 음주류를 판매하는데, 전혀 어색하지않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아마도 와인의 3가지(색,향,맛)이 이곳 랑의 3가지(미,향,맛)과 비슷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봐요..^^
 
다음에는 양가 부모님 다같이 모시고 분위기 좋게 기분 내고 싶네요..^^


Ps. 계산할대 사장님과 잠시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자부심을 갖고 음식을 만든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가슴한켠, 기분이 좋아졌던 아띠였습니다..^-^


물 대신 구수한 둥글레차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