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들로 지난 주 강원도 동해에 가면서 맛있게 먹은 맛집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강원도 고성에서 진부령고개 넘어 소똥령길(?) 가는 길목 초입에 위치한 봉평메밀막국수.
동네 주민들의 추천으로 유명해진 곳으로 이름은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상호명이라 체인 맛집인줄 알았는데,
건물을 보니 그건 아닌것 같았다.
고성에 가면 유독 명태, 오징어를 많이 판매하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도 명태를 이용해 식해를 만들어 요리로 승화시켰다.ㅎㅎ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시골집 건물이지만 대기표도 뽑고 식당안에 서빙 로봇도 돌아다니는 최신식 식당.
그만큼 사람이 많이 찾는 맛집인듯하다.
대기표를 뽑았는데 대기번호가 37번... 미리 뽑아놓고 주차장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전광판으로 대기번호가 뜬다.
생각보다 회전이 빨라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실내에도 역시 시골집 분위기다.
'이런곳이 진짜 맛집이지~' 생각하며 메뉴판을 보는데 메뉴도 많이 없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곳은 편육(수육)과 명태식해가 맛있다고 하는데 명태식해??
처음에는 쌀로 만드는 식혜인줄알았다.. 우리집에는 식혜 킬러가 둘이 있으니...ㅎ
명태로 식혜를 만든다고?? 의야해하며 주문했는데, 명태에 양념을 해서 버무린 냉면소 같은 것었다..ㅎㅎ
그래서 우선 주문은 냉면과 편육(수육)을 시켜 먹어보기로 하고 추가로 회막국수를 시켰다.
(옆테이블에서 동동주도 맛있게 먹는것 같았지만, 운전해야하니 패스하며.... 눈물이 주르륵.ㅜㅠ)
먼저나온 편육. 보쌈느낌처럼 예쁘게 올려진 편육이 참 맛있어보인다.
옆에 곁들인 빨간게 바로 명태식해.
먹어보니 새콤달콤 맛있는데 쫄깃한 식감도 좋다.
편육과 같이 곁들여먹으라고 나온것 같았지만 따로 먹어도 너무 짜거나 맵지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냉면도 같이 나왔는데, 배가 고팠던 우리 가족 나오자마자 폭풍흡입으로 After만 남았다...ㅎㄷㄷ
냉면은 시중에 나오는 냉면과 비슷한 맛이지만 역시 수육먹고 남은 명태식해를 같이 먹으니 맛난다.
육수가 따로 나오는데, 마셔보니 면수(?)인 것 같다. 구수하고 맛있다.
추가로 시킨 회막국수.
막국수에 회(명태식해)가 더 얹혀서 나온다.
우리는 명태식해는 따로 달라고 해서 얹어 먹었다. 딸아이는 그래도 매운걸 잘 못먹기에...
다먹고나니 배가 참부르다.
서울까지 국도로 가려면 한참 가야하는데, 초입에서 봉평막국수에서 든든하게 먹고 도착할때까지 배불리 운전 할 수 있었다..
별점 : ⭐⭐⭐⭐☆
장점
너무 맵지않은 명태식해와 콜라보레이션~! 정말 탁월한 메뉴로 개발 된 것 같다.
이정도 맛에 가격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이 된다.
주인분도 너무 친절하고 잘 챙겨주려하시는게 보인다.
(명태식해 따로 달라는 등 귀찮으셨을텐데 잘 이해해주시며 친절하시다.)
단점
화장실은 조금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 화장실을 쓰려들어가는 중에 휴지없다고 휴지갖다달라는 여성분을 만나 난처했다.(난 남자..)
시골 음식집 치고 대기가 있어서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주차장이 넓은것 같지만 은근 주차가 힘들다.. 차가많아서 그런듯. 조금 기다리면 빠지는 차가 있어서 대기하며 주차하면 되긴하다.
총평
음식만으로는 가성비 맛집으로 인정한다. 주차와 화장실에서 불편만 조금 감안하면 강원도에서 괜찮은 맛집으로 추가해도 좋을 듯 하다.
ps. 강원도에 갔으니 당연히 회를 먹어야지 생각하며 항구만 2~3군데를 들렀지만 바가지에, 지저분하고... 현지 지인의 얘기로 '강원도는 맛있는 먹을게 없어서 물회가 유명한거다' 라는 말에 공감하며 찾은 막국수 맛집이다.
*결론 - 강원도는 막국수 맛집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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