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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외

아띠의 스페인여행 이야기 #4 - 스페인에서의 셋째날 - 스페인-포르투갈 국경지역 (Valverde del Fresno, Cáceres)

1. 서론

코로나 비상으로 인해 회사 출퇴근 외에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있는 착한 아띠입니다.

집에서 컴퓨터 사진 정리나 해야겠다 싶어 이것저것 찾아보는 중에 예전에 포스팅하고 멈춘 스페인 사진을 발견하고서,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나름 감회가 새롭네요.^^;)

 


2. 도시가 아닌 한적한 시골마을 Cáceres

 

공항 근처 허름한 호텔에서 투숙하고 아띠의 목적지를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가려고 한 곳은 포르투갈 국경 옆에 위치한 ‘까세레스

차를 렌트해서 다니면 좋았겠지만, 외국은 어찌될지 몰라서 겁이 많은 아띠는 스페인의 KTX 같은 고속열차 ‘renfe’를 타고 지인과 ‘Plansencia(플라센시아)'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3시간 거리… 많이 멀어요…ㅠㅠ

그래도 국내 열차타는것보다 외국인들도 많고 이색적인 바깥 풍경을 보면서 즐겁게 이동했던 것 같네요.

플라센시아 역에 도착한 뒤 나와보니 서부영화에 나올법한 BAR(?) 같은 역무실이 있습니다. 아… 시골이구나 싶었어요..ㅎㅎ

현지인과 잘 만나서 이제부터는 승용차로 더 들어갑니다. 두 시간 정도 더 들어갑니다. 그렇게 카세레스는 멀었습니다.

우선 짐을 풀어야 했기에 지인이 잘~~알고있는 독특한 호텔로 이동합니다. ‘Hotel Rural A Velha Fábrica’ 지금은 이렇게 명칭하고 4성급 호텔로 정해졌지만, 5년 전에는 올리브 밀 공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호텔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호텔이었답니다.^^

간단히 짐을 풀고 나왔습니다. 아띠는 일을 해야했기에..ㅠㅠ

 


3. 올리브 농장

 

우선 올리브 농장에 방문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올리브 농장 스페인 방문했던 달이 11월이었지만 낮에는 가을과 같은 뜨거운 햇살, 저녁에는 추운 날씨로 엄청난 기온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그런 기후를 버티는 올리브나무(만자니아 풍종)라 세계에서도 인정한다고 하네요..^^

 

이제부터 아띠는 촬영 지원 일을 시작합니다..ㅎㅎ

몰입해서 열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올리브나무를 다양한 구도, 느낌으로 찍었는데!!

지인 왈~’요거는 세발의 피(?)인데..?ㅎㅎ’ 라는 뉘앙스…. 그때는 잘 몰랐었지만, 1000년 이상 된 올리브 나무와, 유기농 재배(양과 같이 크고 있는) 올리브 농장 등이 많다고 오늘은 피곤하니 둘러만 본다고 했었답니다.

아띠 혼자 열 일하려고 불붙었었네요…ㅋㅋㅋ

 


4. 포르투갈

 

그렇게 간단히 농장 구경하고 지인이 맛있는 디저트 집이 있어서 가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포르투갈입니다.!!! 오!!

신분 확인하고, 운전면허증 확인하고, 그런 거 없습니다~ 그냥 도로 따라 쭉~ 가면 됩니다. 이게 정말 신세계네요…^^

국경지역이다 보니 1~20분이면 금방 간다고 하네요.. 농장에서 가까웠습니다.^^; 포르투갈로 넘어가서 그런지 스페인과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생각도 못할 일인데, 스페인과 포르투갈(유럽 대부분)은 그러하답니다..

맛이 괜찮다고 하는 에스프레소와 다양한 빵을 먹었습니다..

엄청 달달합니다… 에스프레소가 달달함을 잡아줘서 궁합이 딱 맞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마눌님은 에스프레소를 못 마시기에 빵만 먹다가 너무 달아서 다 먹질 못하더라고요.. 저 혼자 다 먹고 마무리합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ㅎㅎ

 


5. Cáceres 시내와 Eljas, 그리고 Gata

 

디저트 먹고서 지인은 동네 구경시켜준다고 합니다.. 열정적으로 에스콧 하는 지인에게 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시차 적응도 안되었는데 힘들다는 말을 못 하겠더군요..

다시 돌아와 스페인~

어둑어둑해지려는 시간, 이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신나게 골목골목을 소개해줬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독특한 건축물에 이색적인 곳.

와~~~ 정말 외국이구나.. 싶었습니다.

 

현지인이 열심히 설명하는데,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색적인 곳의 매력에 푹 빠져 이곳저곳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6. 카세레스에서의 저녁식사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정말 어두워져 갑니다. 우리나라랑 다르게 가로등이 없어, 해 떨어지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어요.

지인도 해 떨어지면 다들 집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밖에 나와봐야 할 게 없고, 어둡고, 무섭고, 춥고… 그래서 그냥 일찍 집에 들어가 가정에 충실한다고 하네요..ㅎㅎ

저녁은 먹어야 했기에 역시 지인이 소개해준 곳에 같이 들어가 저녁을 먹습니다. 입구에 살짝 포인트로 조명을 주고 주변은 역시 어둡습니다.

들어가 보니 오잉(?)!!!!!!

많이 본 게 있습니다.

제가 사진 찍으려고 했던 제품들이 진열되어있는 가게네요..^^: 가게 사장님도 제품에 호의적이고 반응이 좋아 앞에 진열했다고 합니다. 그러하다 합니다..ㅎㅎㅎ

이것저것 추천해주는 음식을 주문 후 힘든 하루를 깔끔한 맥주로 마무리하고자 맥주도 시켰습니다. 지인이 사준다고 해서 그냥 먹을 수 없어서, 식당에서 나름 일해봅니다..

올리브 오일과 음식 세팅해보고 샷~!

식당이 이국적이라 그런지 뭘 해도 그림이 나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거기에 맥주 한잔~~~ 캬아~~~~~~~ 정말, 맥주가 꿀맛입니다…^^

요리도 올리브 오일 곁들여 먹으니 살살 녹습니다~~

 

 


7. Hotel, Rural A Velha Fábrica

 

맛있게 저녁을 먹고 땅거미 지는 저녁놀 한컷!

이제 숙소에 가려고 하는데,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 다들 가정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는 말 공감해보면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는 펜션 같은 느낌으로 복층이었고 조식과 식사가 가능한 호텔입니다.

 

짐을 풀려고 들어갔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저녁이 되니 보입니다.

벽난로에 나무를 넣고 불을 때니 벽에 걸린 액자 그림과, 흔들의자, 벽 위에 장식된 나무 창문. 모든 게 다 예쁘고 느낌이 좋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낭만적이고 예쁜 호텔이었지만 너무나도 피곤했던 하루라서 그런 생각을 할 새 없이 씻고 뻗어 잤던 기억이 납니다.

 


8. 마무리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남아있지만 코로나로 당분간은 힘들겠지요? 그래도 꼭 한번 여행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3일 차, 업무로 떠난 스페인 여행기는 이렇게 마쳐봅니다.

4일 차, 스페인 여행 역시  사진정리하면서 남겨보겠습니다.^^ 

 

4일차, 새벽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