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중한 기회와 약속
오랜만의 촬영.
극 I인 나에게 촬영 약속은 늘 많은 부담과 고민을 가져다준다.
주어진 기회에 너무 감사하고, 여러 사람과 같은 마음으로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한 약속이기에 나 또한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서였을까.. 남편의 한 마디 '아프더라도 촬영까지는 정신 붙잡고 있어야 해. 끝나고 아파야 해'
평상시에도 늘 골골한... 나이기에
남편은 늘 곁에서 든든하게 내 컨디션을 조절해 준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속력으로 질주를 해야 할 때이다.
쇼룸과 집 촬영까지 약속되어 있기에
첫 번째 과제는 집안 정리였다.
이것저것 일을 핑게로 나름 깔끔한 성격임에도 몸이 아프면 깔끔함도 불필요함을 알기에 늘 뒷전이었다.
평상시에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냉장고, 벽면, 칠판에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적을 수 있는 곳은 많이도 적어놨음을 새삼 더 알게 됐다. 영어 표현들은 보고 또 보면 몸에 익힐까 싶어 안방 거울에 붙여 놓고, 늘 피로감을 느끼기에 잠시라도 목표를 보지 않으면 늘 자신과 쉽게 타협해버리기에 원하는 건강 상태, 원하는 매출, 원하는 성과를 위해 여기저기 적어두었다. 때로는.. 머리를 쉬라고 했는데... ㅎㅎ
그렇게 비밀스러운 나와의 약속들, 가족들과의 약속들을 이번 기회에 재정비하게 되었다.
2. 촬영시작
늘 몸이 피곤해 있다 보니 외모에 신경을 전혀 쓰지 못하고 지낸다. 예의를 갖춰야 하는 일이 생길때마다 여간 힘든게 아니다. 머리 소질은 전문가에게 당일 예약으로 해결이 되는데, 어떤 옷이 어울리는지가 가장 큰 숙제다. 매번 친정 가족들에게 확인을 받고 서야 방송에 임한다. '엄마는 나보다도 못 꾸미는거 같아..' 딸의 말에.. 친정 어머니의 말씀이 너무 와 닿았다. ' 니 엄마가 몸이 괴로우니 다른데 신경을 못쓰는 거야'
그래도 외부 미팅이 생길 때면 평상시와는 다른 스케줄에 열감이 나고 몸살 기운이 생기는데 그 또한 줄어들어 다행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 예쁘게 꾸미고 촬영을 했다.
올라브를 런칭하게 된 계기에 대해
딸과 내 아토피 피부가 어떻게 좋아졌는지
올라브오일로 간단한 요리법까지
3. 촬영을 마치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로 내 삶의 방향이 바뀌었고 무엇보다 삶의 질이 높아졌다.
장폐색 진단으로 늘 약으로 해결해야 할 줄 알았던 내 장이 지금은 건강하게 매일 화장실을 잘 가고 나쁜 음식을 먹으면 설사도 할 줄 아는, 자기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내가 달리기를 곧잘 한다는 것도 알게 됐고..(이건 참 속상하다 40넘어서... 학창시절에는 매일 꼴지였는데...ㅎ)
무엇보다 아토피!
아토피 유전은 끝까지 가져가는거라고 하셨다.
맞다. 너무 힘들고 몸이 망가지니 증상이 생기다 못해 심해졌다. 그 만큼.. 내가 시간을 컨트롤 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생겨 기뻤는데 이면에 몸이 힘듦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아토피 심했던 사진이 생겼고.. 하지만 가려움에 힘듦이 없었다.
아토피는 가려움과의 싸움인데 나는 그 부분을 해결하고자 집중했던거 같다.
본질적인 장, 면역력 높여주는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데 기본을 잘 지키는 것 또한 쉽진 않다.
그래서 최소한의 나와의 약속을 내 몸에 익혀 습관으로 만들어 두고 있다.
매일 올라브오일 섭취, 매일 올라브오일 보습!
촬영을 마치면서 딸아이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정말 감사한 기회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나의 건강개선을 위한 몸부림에서 시작한 간절함이 일이 커지게 되었고 그 부분에 책임감이 더해져 매 순간 주어진 소중한 기회들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올라브의 마음을 알아봐주시고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좋은 기회와 인연이 닿았던 것 같아 더 열심히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너무나도 멋지게 담아주신 MBN 작가님, 피디님, 감독님들께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고마운 분들께 더욱 그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성장하자!
2024년 8월 올라브 첫 수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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