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기존 고객님께서 올라브 부스 앞을 지나치시다 마주쳤고 인사를 드렸다. 그 분께서 해주신 말씀.
너무나도 듣고 싶었던 말이었기에.. 몇년 전에 해주셨던 말씀인데 지금까지 생생하다.
학원처럼 병원 스케줄이 요일별 시간별 정해져 있었고
나에게 잘 맞는 약, 주사를 처방해주는 곳을 가야 했기에 강북에서 강남으로, 동네 근처로, 버스로 참 여기저기 다녔다. 친구들과 놀러를 다녀야 할 시기에 난 단짝 친구와 병원을 같이 다녔다. 무엇보다 안 안플 때 시험공부를 했어야 했고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EBS 책들을 통증이 없을 때에 맞춰 봐야 했기에 물리치료할 때가 나한테는 공부하기 좋은 시간이었다. 한 시간 가까이 멍때려야 할 시간이었기에, 병원이었기에 통증에 시달리지 않는 나에게 확실한 공부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참 다양한 검사를 여기저기 병원을 다니면서 해봐도 내 몸은 정상이었는데 왜 그렇게 통증이 심했는지, 왜 그렇게 다친 곳은 잘 낫질 않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통증들은 예고가 있는 날도 있고 없는 날도 있어서 나는 내 시간 확보가 간절했다. 배우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 그래서 지금 더 배우는 것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답이 없다는 생각에 포기할 때쯤 운명같이 나에게 엑스트라버진올리브오일이 주는 몸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고 그렇게 친정아버지와의 첫 해외출장 경험은 지금의 '올라브'를 있게 해주고 있다.
첫 직장은 친정아버지와의 첫 해외출장이 준 소중한 경험을 더욱 연장하고 싶었기에 선택한 곳이었다. 해외에서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그들의 문화는 집-학교-병원만 오고갔고 늘 아픈아이었기에 어렸을 때의 추억이 없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학교생활을 제외하고는 병원 천장(치료받아야 해서 늘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곤 했다),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들과의 대화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첫 해외출장길은 부모님을 절실하게 설득해야 했고 무사히, 아니 유일하게 통증이 없었던 나를, 자식을 본 부모님은 서로가 놀라서 자주 회상하곤 했었다. 그 추억때문인지 첫 직장은 무조건 해외출장이 잦은 곳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내가 나를 잘 알았기에... 내 체력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고 이해해주는 이상의 내 열정과 성실함을 보일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첫 직장을 통해 정말 독일,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원 없이 출장을 다녔고 수 많은 박람회를 참가했다.
그렇게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출장을 다니면서.. 내 체력은 결국 사장님께 들통이 났다. 너무 피곤하다 못해 이성을 잃을 정도가 되니 나한테는 유일한 해결책이 '화장실에 잠시 눈을 붙이자'였고 그렇게 아주 잠깐의 시간이 5분에서 10분, 어느때는 나도 모르게 30분 가까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낼때가 있었다. 비위가 참 약한 나인데... 내 체력은 전혀 신경쓰질 못했다. 한 번은 외국 바이어분들과의 미팅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다. 순간, 찰나였지만.. 사장님의 '연경씨!'하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적도 있었다. 그 중요한 자리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잠이들다니...
되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잘 하고 싶었던 직장이었기에 너무나도 좋아했던 일들을 맘껏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 속상함과 한?이 있어서일까? 그렇게 첫 직장에서의 박람회 경험은 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에 무모한 도전과 실천으로 지금까지 올라브는 박람회를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코로나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제보다 나은 체력이면 충분했다. 무엇보다 반겨주시는 고객님들덕분에, 오히려 나를 걱정해주시는 고객님들덕분에 지금의 올라브가 있는 것 같다. 박람회 참가하는 중에도 통증으로 얼굴이 질리는 모습도, 어디선가 나는 파스냄새에.. 갑자기 어지러워 책상에 기대는 모습들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보이게 되고.. 그런 모습들 조차도 좋게 봐주셨다.
그렇게..나는 2013년부터 꾸준히 박람회를 참가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조금씩 통증들이 사라지고 천천히 약을 먹는 횟수와 양이 줄면서 아주 소소한 운동을 시작하게 됐고 그렇게 체력이 점차 좋아질수록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첫 직장에서의 내 모습과 교차하면서 후회없이 하루 하루를 살고 싶기에! 통증은 이제 내가 생각해야 할 고려사항이 아니기에 나는 평범하게 하루를 계획할 수가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절대로 다시는 과거의 내 모습을 마주하고 싶지 않기에 더욱 악착같이 열심히 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어느덧 2024년이면 올라브 런칭한 지도 횟수로 13년차가 되어간다. 친정아버지의 울타리 안에서의 10년을 넘게 보내면서, 홀로서기 3년. 직장인으로서 적성에 너무 잘 맞았고 대표님들 옆에서 성실히 내 몫을 하는 내가 참 좋았었는데.. 어쩔수 없는 상황에 용기를 냈고 지금의 올라브와 함께하고 있다. 내 삶이 그러하듯 잘 견뎌내고 이겨내서 꾸준히 성장하고 싶다. 그리고 내 성향이 그러하듯 그냥 열심히, 기본에 충실하고 싶다. 애초에 요령을 모르니 알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그렇게 나는 고마운 고객님의 한 마디 말씀에 이렇게 답을 하고 싶다.
* 올라브 런칭 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아띠네 솔직 블로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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