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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의 이야기

펜션같은 부모님집(시골집)에서 캠핑하기

평균 기온이 28~30도를 왔다갔다하는 여름이 왔다.
덥다고 집에서 에어컨만 켜고 있는 것도 하루이틀.. 더위에 안되겠다싶어 강원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다.
블루베리도 많이 익어 수확도 해야하고 겸사겸사 캠핑도 할 겸 주말에 가족과 함께 강원도 횡성으로 향했다.

금요일 일을 마치고 5~6시정도에 출발하니 생각보다 막히지 않고 8시정도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해가 져서 무슨 캠핑이냐고 물으시는 부모님. 아무래도 집놔두고 밖에서 고생하는게 안쓰러우셨던 듯 하다.

열심히 설치중...
캠핑준비 끝~


그래도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텐트 치고, 타프도 치고 어설프지만 캠핑의 구색을 맞췄다..ㅎㅎ
사실 새벽부터 내일까지 비가 계속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며 잘못하다간 곰팡이 제대로 핀 텐트를 보겠다 싶어 타프까지 열심히 쳤던 것이다.(결과적으로는 비가 정말 조금 내리고 그쳤다...ㅡ,.ㅜ)

집에서 준비해 온 조명도 설치하고 향초도 피워 은은한 불빛도 만들어 분위기 업시켰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열심히 노력했다..ㅋ

석쇠를 불로 달궈 그을음 없애는 중

텐트를 치고 있는 중에 부모님은 캠핑의 꽃~! 장작에서 고기구워먹을 준비를 하셨다.
집에서부터 소고기를 열심히 싸들고 와서 맛있게 구워먹고 열심히 운전하고 온 보상인지 막걸리 2통이나 사놓으셨다.. 와우~!
부모님도 삼겹살을 사놓으셨는데, 소고기보다 맛있는 삼겹살... 숯불엔 삼겹살인가보다..ㅠㅠ

 

고기먹는데 옆에 보인 복숭아나무~^^

우리 가족 온다고 부모님께서 모기약도 낮에 쳐놓아서 벌레, 모기도 없는 즐거운 저녁 보내고 잠은 역시 텐트에서..^^

 

 

다음날,
일찍 일어나 여기저기 둘러본다.. 워낙 먹는 것이 많은 곳이라...ㅎㅎ

 

새벽5시30분. 늦게자고 일찍 일어났다.밑에 뭐가보인다.
텐트 데크아래 명이나물이 자란다..ㅇㅅㅇㅋ
전날 저녁에 봤던 복숭아.. 많이도 달렸다.
요건 뭔지도 모르겠다. 사과같은데,,,
블루베리~ 예쁘게 자랐다.
요건 먹는건 아닌것 같지만, 꽃이 참 예쁘다.

막걸리도 그렇고 피곤해서인지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자고 일어나보니 새벽이다.
쪼깐이(시바견)가 낑낑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일어나 아침을 맞이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벌써 일어나 쪼깐이와 놀고 있다.ㅋㅋ

딸램과 쪼깐이

 

딸아이를 엄청 잘 따르는 쪼깐이다.

 

쪼깐이와 딸과 같이 산책을 나갔는데, 개 풀뜯어먹는 소리도 들려줬다. 울 시바견 쪼깐이 매력뿜뿜~!

개 풀뜯어먹는 소리.. 리얼하다.

 

시골에서 부모님의 아침은 생각보다 이르다...
낮이 엄청 덥기때문에 아침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낮 중에는 집에들어와 낮잠과 휴식을. 그리고 해가 질 무렵 나와 일을 마무리하신다.
전원생활을 하시기에 앞마당에 다양한 과실나무와 야채, 채소등을 키우시며 즐겁게 보내시는 부모님.

블루베리가 많이 익었다는 얘기에 수확하러 겸사 온 것인데 이미 대부분의 블루베리는 따놓고 얼마 안남으셨다는..ㅜㅠ
많이 힘든 작업이라 도와드리러 온것이지만 자식들 고생하실까봐 미리 따놓으시고 가져가고 싶은 거 있으면 따서 가져가 먹으라고 하신다.ㅎㅎ

 

딸과 와이프는 열심히 수확하지만 나는 사진찍으며 놀고있다.

 

그래서 남아있는 블루베리와 약간의 채소들 따며 즐거운(더운?) 시간을 보낸다.
계속 흐린날씨였는데, 해가보이니 덥다.. 바로 덥다...ㅇㅅㅇ;;

텐트도 슬슬 뜨거워져 바로 철수하고 집에 들어가 시원한 냉면, 해물파전 등등 맛난 밥을 먹는다..^ㅠ^

여름엔 냉면~
해물파전 굿~!!
막걸리 굿~!

 

토요일 저녁쯤 집으로 올라오는 시간.
짧지만 즐겁게 힐링하며 맛난것도 먹고 뜻깊게 보낸 주말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