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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노브랜드 대박 고스트 페퍼 컵라면을 먹어봤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불닭볶음면이 우스운가? 그렇다면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부제 : 포스팅 할 생각 하지 않고 사 온 컵라면이었는데, 먹고나서 '얘는 포스팅 해야겠다~!' 생각하고 쓰레기통 뒤져 빈 컵라면용기 들고 사진찍은 특별한 라면~!

몇일 전, 딸아이와 간식거리 사러 동네 노브랜드에 갔다.
착한 가격에 다양한 먹을거리로 가끔 애용하는 마트다.
라면코너에서 칼국수와 우동이 먹고싶다던 딸아이가 컵라면 1개를 골르는 중, 옆에 우리나라 라면같지않은 이상한 라면에 '대박'이라는 상표를 갖고있는 특이한 라면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맛'
이름 참 길다. 독특하고 투박한 검정색 컵라면. 맛이 궁금해서 한개 사왔다. 가격은 1300원 가량.

 

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매운요리 마니아, 아띠.
오늘 드디어 먹어보기로 마음먹고 뜯었다.
딸아이도 라면먹고 싶다고해서 같이 사왔던 칼국수와 대박라면 같이 부어줄 물 끓여준다.
....
그제서야 알았다... 나는 이 라면이 국물있는 라면이 아니라 '볶음라면' 이라는것을...ㅇㅅㅇ
아무생각없이 사온 라면... 불닭볶음면을 그자리에서 2~3봉지 땀한방울 안흘리고 후루룩 마셔주는 나에게 볶음라면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면서 양이 적음에 속상해했다. (뚜껑을 뜯고 물을 부었을때 까지는..)

안에는 불닭볶음면처럼 양념소스('대박'이라는 글짜만 여러개 박혀있다.. 제원이라던지 그런것도 없는 뭔가 무서운 스프)가 들어있고 면은 특이하게도 검정색으로 먹물입힌 느낌의 면이 들어있다.
우선 물을 부어 면을 불려주고 기다린다.
4분.

면을 익힌 물은 따라 버려주고 대박스프를 알뜰하게 젓가락으로 한방울도 남기지않고 싹싹 뽑아냈다.
그리고 스프봉지에 살짝 뭍은 스프 혀로 쭉 빨아먹어보니..
'그냥 불닭이네..ㅋㅋ' 라고 생각하며 기다린다..
10초.
20초..
30초.....

이상하다. 이마에 땀이난다...허허..ㅎㅎ
아닐꺼야 하며 쓱쓱 비벼 후루룩 한입 먹는다.
살짝 맵네, 불닭보다 조금 매운정도??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먹었다.
점점 매운 맛이 올라왔지만, 양이 많지 않아 2분도 안되서 다먹어버렸다..

그렇게 다먹고 4분이 지나가니.. 매운맛보다는 입안이 뜨거워서 미칠지경으로 타들어감을 느낀다..>ㅁ< 살려줘~~!!!
맵다는 느낌보다 따갑고 뜨겁고 아프다.. 라는 느낌이나는 라면이다.. 그래도 속이 아프거나 쓰리지는 않다.
그중에 웃긴건 살짝 나는 치킨맛 양념이 은근 중독성이 있는것 같다. 매워서 어쩔줄 모르면서도 컵에 붙은 소스를 젓가락으로 싹싹 긁어 먹고 있는 나를 봤다.ㅋㅋㅋ

 

대박 고스트페어 완탕 후 10분 후 느낀점은 불닭볶음면의 5배 이상은 될 거 같다는 거다.
냉동실에 아이스크림과 냉수를 엄청 먹어주고 20분이 지난 후 진정이 되었다.

저런걸 왜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운걸 좋아하는 나도 두번은 먹고싶지않은 라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인기있는 라면으로 신세계푸드에서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사람을 위해 정식수입을 한모양이다.ㅎㅎ

생각지도 않은 매운 맛, 첫 도전에 쓰레기통 뒤져가며 사진찍고 올려보는 독특한 라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