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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의 이야기

초보 달팽이 키우기 - 식용달팽이지만 잡아먹지 않을께..

달이(달팽이) 아띠네 가족이되다

어느날 딸아이가 학원에서 자연을 배우기 위해 가져온 달팽이가 아띠네 식구로 자리잡았다.
한 달이 넘었을까? 나름 우리집에 입양와서 잘 적응하고 있는 녀석이다.

보통 비오는 날 밖에서 보이는 그런 달팽이가 아니다.
입양왔던 첫날도 아이들 주먹만한 크기를 자랑하는 식용 달팽이, 달이.
엄청난 크기의 달팽이를 보면 거부감 있을 법도 한데, 얘는 좀 귀여운 듯.

달팽이 집 청소해주려고 하다보면 끈적한 점액질과 응가가 붙어 안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손으로 직접 떼서 청소도 해주고(딸아이 애기때 응가도 안만졌는데...+_+) 나름 정성을 다하고 있다.

딸아이를 잘 따라서 씻져줄때도 기분 좋아하는게 느껴지고 밥도 잘먹고 튼튼하게 잘 자란 달이.
나에게는 좀 거부감이 있는지, 집 청소하며 살짝 건드리게 되면 있는힘껏 껍질속에 들어가려 노력한다.
속상하다..ㅜㅠ

적당히 크다가 죽지않을까 정을 주지 않으려 했지만,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어버려 정을 안줄 수 없을 정도로 귀여움 뿜뿜하는 달팽이 달이.
이제 아띠네 식구로 정식 인정하고 제대로 키우기로 마음먹어본다.

냉장고에 남는 상추와 달걀껍질만 식사로 챙겨줬었는데, 제대로 된 달팽이 사료도 대용량으로 구매하고 오래오래 알도  낳고, 잘 자라길 기대해본다.

 

ps. 근데 알은 언제낳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