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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맛집 탐방기 12탄 (일산 풍동 백마역, 애니골 민속마을 콩두부 - 콩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지난 9월초 토요일 여친님과 함께 한주간의 피로를 풀겸 찜질방에 가기로 했습니다.^^;

전에는 동내 찜질방으로 만족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죠. 애마가 생겼으니...주변의 괜찮다는 찜질방 한번 들러줘야하지않겠습니까?ㅎㅎ

그래서 파주의 금강산랜드에 갔다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예전에 버스타고 다니다 보면 전유성이 라디오 선전으로 파주 금강산 랜드를 소개하곤 했더라는.. 그래서 가기로 한것이지요.^^)

집에서(서울 노량진) 파주를 향해 가는길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자유로 타고 계속 들어가면 된다고 알고있었기에.. 쭉~~~들어가던 중.

점심시간이 애매하게 되어 가는길에 먹고 가기로 했는데, 모처럼 드라이브고 해서 괜찮은 맛집을 찾아 또 찾아나섰습니다.





파주가는길에 일산 마두동의 애니골이라는 먹자골목이 유명하지요..ㅎㅎㅎ

전에 짚불 삼겹살 잘하는 집이 애니골에 있다고 해서 그곳을 찾기위해 간거였는데, 점심부터 삼겹살은 좀 오버였고,

건강을 생각해서 건강식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애니골입구 사거리를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남쪽 길을 지나 쭉~~ 가서 북쪽으로...

가는 길에 먹거리 카페촌 골목이어서인지 식당이 정말 많았습니다.

식당이 많아서 어디를 가야 좋을 지몰랐는데, 유난히도 주차된 차량이 많았던 곳.

바로 '민속마을 콩두부' 정식 집이었지요.^^;






정식집이라서 '햇님정식'으로(여러 정식이 많았지만, 한정식집 특유의 가격대에 익숙하지않아 비교적 무난한것으로 시켰습니다.)

무난하다고는 하나, 코스로 나오는 요리가 정말 많습니다. 반찬은 제대로 맛도 못봤죠..ㅜ_ㅜ





일단 처음 맛볼수 있는 야채샐러드,

가위젓가락(?)으로 깔끔하게 접시에 담아 맛볼 수 있는데요. 정말 깔끔한 샐러드였지요..

다 먹고 나서도 계속 생각날정도로 말예요^^;(보통은 식사 후, 후식으로 샐러드 나오는것이 보통인데... 식전에 먹는 샐러드도 좋네요.ㅎㅎ)






두번째로 나오는 순두부요리.

순두부같기도 하면서 맑은 비지국같은 느낌이었는데, 정말 단백했습니다..>ㅁ<

제가 비지찌게나, 비지종류의 음식을 좋아해서..^^ 먹다가 더 먹고 싶어서 여자친구 것 조금 뺏어먹었지요..ㅎㅎㅎ





그 다음에 나오는 두부김치.

두부가 금방 만든거라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김치도 매콤한게 맛있게 볶아졌네요..^ㅠ^;

차만 없었어도 술한잔 생각나게하는 두부김치였습니다.





그리고 제일 기대한 두부낙지볶음.^ㅠ^

낙지볶음의 매운 향과 맛이 제 입맛에 쏙입니다~~ㅎㅎ 여친님께서는 맵다며 조금만 먹더라고요..제가 다먹었지요..>ㅠ<





그다음에 나오는 냉콩국(?)

저는 국수종류를 다 좋아하지만, 콩국수만큼은 싫어해서 잠시 꺼려했는데, 코스로 나오는 만큼 양도적고 맛을 봐야하지않을까 해서 한 국자 떠 먹었는데, 고소한게 냉콩국을 그렇게 먹어본적이 없었던거 같네요..고소하고 담백합니다.

국자로 떠서 덜어먹게 되어있지요.





그리고 메인으로 나오는 두부버섯전골.

이거는 바로 먹을수 없었습니다.. 끓여서 나오는게 아니라서말이지요.. 그만큼 신선했다랄까요?^^

맨위부터 버섯과 두부 등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에 자꾸 손이가는 버섯전골이었습니다..밥 다먹을때까지 먹고있었어요.ㅎㅎㅎ





그담에 나온 코스는 바로 삼색전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먹는속도를 가져오는 속도가 못따라왔는데, 이때부터 점점 먹는 속도가 못따라가겠네요..

삼색전이라 해서 세가지 색의 전들이 나올줄 알았는데, 인원수 대로 버섯전과 동그랑, 깻잎전 이렇게 3가지 나오더군요..

'너무 양이 적은거 아냐..'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만 먹어도 든든하네요. 여친님께서는 다 못드시고 반쪽씩 쪼개 드셨어요.^^





그리고나서 두부보쌈(국내산)이 나왔습니다..

이건 뭐랄까요.. 고기가 조금 부족한 느낌..ㅡ_ㅜ 이건 고기를 좋아하는 저만의 느낌이니... 그다지 신경 안써도 될거예요.

맛은 보장합니다..^-^ 맛깔스러워보이지요?ㅋㅋㅋ^ㅠ^






그렇게 먹는중 매운 갈비찜과, 두부황태구이가 나왔는데요.

둘다 제가 좋아하는거라 정말 맛있었습니다.

물론 아무리 배불러도 다먹어치웠다는..ㅍㅎㅎ





대나무 통밥과 밑반찬(12가지)도 나왔네요.. 여기부터 배가 너무 불러 밑반찬은 거의 맛도 못보고 그냥 남겨버렸네요..

하지만 대나무 통밥 정말 맛있었어요.. 대나무 통에 쪄낸 약밥 같은 느낌이구요, 정말 건강에 좋을 밥상이었지요..^^





이것저것 먹다보니, 후식으로 식혜가 나옵니다... 깔끔한 맛이예요~^^





이렇게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상에 차려진 종류들을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군요..

그나마 먹어서 치운건데 말이예요.ㅎㅎ

먹느라고 주변 인테리어에 신경을 못썼었는데, 이제와서보니, 한국의 느낌이 확 와닿는 그런 인테리어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접대라던지, 상견례, 특별한 기념일에 애니골 민속마을 콩두부, 한정식 콩요리 코스 어떠신가요?^^

(나중에는 두부버섯전골을 먹어봐야겠습니다... 옆테이블에서 먹는것을 보았는데 맛있어보이더라구요..^ㅠ^)







신나게 먹고나서 금강산 랜드에 가게되었는데...

뭐랄까요... 금강산랜드가 메인이 아닌 점심의 콩두부요리가 오늘의 메인이 된것같아 씁쓸하네요.ㅎㅎ

금강산랜드도 좋았지만, 점심에 맛봤던 코스음식이 정말 맛있어서말이지요..ㅜ_ㅜ

그래도 즐거운 일이 주말에 두번 있어서인지 기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