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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의 이야기

우리집 애완동물, 잡종 강아지, 치와와 맹순이~



우리집에는 애완동물로 키우는 강아지 한마리가 있습니다.

생긴건 완전 잡종 똥개처럼 생긴 강아지 인데... 자세히 보면 그래도 치와와랑 닮은 구석이있는...ㅎㅎ

잡종 치와와 맹순이지요.^^;

이 맹순이란 이름의 비화가 참 깊은데요.. 지금의 잡종치와와 맹순이 말고, 그전에도 두마리가 더있었더랍니다.

이름은 맹순이...

약 10년전 우리가 단독주택의 2층에 전세로 살고 있을때, 1층 주인집에서 키우던 진돗개 이름이 맹순이였지요.

근데, 그 진돗개가 정말 똘똘하고, 순해보여서 아버지께서 강아지가 생기면 무조건 맹순이로 이름짓는 버릇이 생겼다는....ㄷㄷ

그렇게 생긴 맹순이들은 하나같이 다 순하고, 주인이라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그런 강아지들이 되었답니다.

근데 이름 그대로 맹~~~해보이는게...ㅎㅎ



첫째 맹순이는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정말 이쁜 강아지를 팔길래 사왔다고 했는데요.. 똥강아지인데, 제가봐도 정말 영리하고 착했던거 같아요. 말길을 잘 알아듣고, 주위 집에 피해안가도록 소리내어 짖지도 않았구요...

마당의 수돗물을 마시고 장염에 걸려 그렇게 죽었더랍니다... 죽는 그날까지도 집안에서 볼일을 본적이 없었어요..늘~ 밖에 나가서 마당, 흙이 있는 모래에서 볼일을 봤으니까요. 그런 녀석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서 고속도로 그 강아지를 사왔던 휴게실 근처에 흙으로 뭍어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맹순이(별칭 '꼬디'입니다.이유는 저도 모릅니다..ㄷㄷ),

얘는 좀 천방지축에 멍청한 진돗개 맹순이었는데요...

주인이 가까이 가기만 하면 오줌을 지리는... 그런 스타일... 인정이 그리웠나봅니다...ㅇㅅㅇ;;

암튼 툭하면 소변을 지리는 버릇에 냄새도 많이 나고, 멍청한건지, 순한건지... 낮선 사람이 집에 들어와도 좋다고 꼬리흔드는 그런 녀석이었죠.ㅎㅎ

얘는 점점 크다보니 왠만한 아이키 만큼 자라서 윗집에 세들어사는 아이들이 공포를 느끼고 우는 사태가....이런...

어쩔수 없이 시골로 요양보냈습니다..

시골집에서 새끼들도 낳고, 그렇게 잘살았다나, 뭐래나..ㅎㅎㅎ

그렇게 맹순이들을 떠나보내고나니 정말 심심하고, 허전함을 느낀 아버지께서 마지막 세번째 맹순이를 사오셨지요.


이번엔 좀 건강한 녀석으로 키워보겠다시면서 애견샵의 치와와 두마리를 보시면서, '두마리중 어느놈이 암놈이지요?'리고 물어보시고, 암컷인 녀석을 덥썩 사왔습니다..

나중에 안것이었지만, 잡종이더라고요...ㅡ_ㅜ;(등에 검정색 털이 자라는데, 어릴적엔 몰랐지요.)

하지만 순종보다 잡종이 더 영리하다고 누가 그랬던가요?


강아지들중에서 영리하다는 치와와의 잡종이니...

이녀석, 눈치가 9단입니다.ㅇㅅㅇ;;

애교는 왜이리 많은지..ㅎㅎ 툭하면 벌러덩 자빠지고 하얀 배를 드러내보이기 일쑤이고, 두 다리로 서서 앞발로 싹싹 비는 모션을 취하는 애교 공세를~ㅎㅎ가끔 등을 돌리고 꼬리흔들며 이쁘게 봐달라고 한답니다.


모르는 사람이 오면 죽어라고 짖어대며 집도 잘 지킨답니다.ㅎㅎ

너무 이뻐보인 나머지 부모님께서는 사료가 아닌 고기를 먹이기시작하시고...


완전 인간化 되어갔더랍니다.

사료를 주면 보더니 피식 웃고 등돌리고...
 

고기만 먹기를 원하는 .... 요녀석..ㅇㅅㅇ;;

암튼, 넘치는 애교에 미워할수 없는 잡종치와와랍니다.^^;


마지막 사진은 '강아지 풀뜯어먹는 소리'를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ㅎㅎ






다음에는 이녀석이 낳은 딸 '꼭찌'를 소개할까 합니다.^^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부끄럼 타는 요녀석이 꼭찌예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