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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생활 이야기

아프리카 백와 왕달팽이 집에 새싹이 돋았어요~

 

달이 집에 갑자기 나타난 새순들

아프리카 왕달팽이 '달이'를 키운지 벌써 1년 반이 되어가는 것 같다.
한참 커지더니 이제는 더 커지지않는 것 같지만 씻겨주며, 집 청소 할때면 늘 묵직하다 생각이 되는 '달이'다.
1주일 전 쯤이었을까?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아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코코피트를 보니 달이가 안쓰럽다는 생각에 깨끗하게 코코피트 갈아주고 물도 새로 주고 먹이통도 씼어주며 집청소를 대대적으로 한 적이 있었다.

 

너무 정성스럽게 청소한 탓인지 청소하고 좀 지나 저런 새싹이 돋아났다.
콩나물 마냥 기다랗게 올라온 싹이 군데군데 밀집해있다.

뭐지..??ㅇㅅㅇ;;

딱히 뭔가 심은 기억은 없었는데..훌...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집을 싹 청소해주고 별식으로 방울 토마토를 반쪽 잘라 넣어준 것이 기억났다.
싱싱한 방울 토마토를 맛있게 먹고 군데군데 응가를 싸질러놓았는데, 소화되지 않은 방울토마토 씨앗이 응가로 나와 싹이 돋은 듯 하다.
(그것 말곤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다.ㅎㅎ)

평소에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어도 잘 나오지 않았는데, 달팽이 변이 흙을 기름지게 만드나보다.

신기하게도 자라나는 싹을 달이가 먹지않고 비켜간다.
새순이라 신선해서 먹을 줄 알았는데 키워보라는 건가...아니면 자신의 응가가 뭍은건 먹지않는다..? 라는건가보다.ㅎ

달팽이 키우고 코코피트를 갈아줄 때 전에 있던 흙들을 잘 모아 잘 말려놓고 봄에는 비료처럼 상토에 섞어 분갈이를 해줘야겠다.
1년간 달이를 키운 보람이 느껴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