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니우스 이야기/국내

쌍용, 이렇게 추락하려나요?


신차가격이 3800만원에 달하는 뉴렉스턴2 노블레스는 2년이 지난 2007년식의 경우 무려 1500만원가까이 하락한 23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차중 시장 반응도가 가장 좋은 편에 속하는 액티언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신차가격 2400만원대인 CX7 4WD 모델의 2006년식의 경우 절반을 겨우 넘는 13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보다 심각한 것은 가격변동이 심하지 않는 7년이상 경과된 모델의 중고차가격도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차령(자동차 나이)이 5~7년 경과되면 중고차가격이 큰 변동이 없는데, 최근 쌍용에서 나온 중고자동차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카즈시세에 따르면 체어맨, 뉴코란도, 렉스턴, 무쏘 등은 지난달에 비해 30만원 하락했고, 로디우스는 50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중고차시장에서는 SUV와 대형차가 다른 차종에 비해 가격이 빨리 떨어지는데 쌍용차는 생산하는 모든 모델이 SUV와 대형차군에 속해 있어 중고차시장에서 브랜드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더 큰 손해를 보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A/S,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불안감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SUV/RV 전문 딜러인 김동욱 실장은 “중고차시장에서는 쌍용차, SUV, 대형차가 연식이 지날수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여기에 최근 소비자들이 쌍용차 부도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고차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가는데도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 라며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4일부터 쌍용차 특별할인전을 시행하고 있는 카즈의 김민철 할인전담당은 “쌍용차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비 저평가되어 있는데, 최근 쌍용차사태로 문의나 거래가 크게 줄어들었다. 쌍용차에는 가격대비 상태가 좋은 양질의 중고차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A/S, 브랜드이미지에 부담을 가지게 되면서 중고차가격도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