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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우스 이야기/국내

세계에서 제일 빠른 래퍼 아웃사이더


일명 ‘속사포 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웃사이더’가 불법차트에서는 ‘인사이더’로 등극했다. 불법음원 신고포상제인 음파라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뮤직세이브(musicsave.or.kr)가 인기 P2P 사이트와 웹 하드 등에서 불법 음원 파일 유포현황을 집계한 결과, 아웃사이더가 19.6%의 점유율로 불법 유포 다운로드 차트 정상을 기록했다.

힙합 뮤지션 아웃사이더는 현재 비주류라는 명함을 떼고 엠넷, 도시락, 벅스, 싸이월드 뮤직 등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탑승’한 상태다. 음악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이례적인 인기가 놀랍다는 반응이다. 아직 네임 밸류가 크지 않은 힙합 뮤지션이 본격적인 홍보활동 없이 일궈낸 인기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차트 내에서 아웃사이더의 독주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반면, 불법차트에서는 예견된 수순으로 분석된다. 음반 발매 직전 앨범 전곡의 음원이 불법 유출된 사고를 떠올려보면 말이다. 지난주 2위로 순위 상승했던 불법차트 인기가 결국 정상으로까지 이어졌다. 불법 다운로드 유포의 타격을 생각하면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은 이 상황을 성토해야 할 것 같다.

이 가운데 최근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케이윌이 신곡 ‘1초에 한방울’로 불법 차트 2위에 올랐다. 지난 4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1초에 한방울’은 ‘눈물이 뚝뚝’에 이어 다이나믹 듀오가 피처링에 참여한 곡으로, 케이윌 특유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이 불법 다운로더들에게까지 통하고 말았다. 이 같은 불법차트 상위권 진입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케이윌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방송 출연도 좋지만 제작사 측은 불법다운로드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국민여동생 카라가 차지했다. 신나는 댄스곡 ‘똑 같은 맘’으로 지난 주 7위에서 3위로 ‘껑충’ 급상승한 것. 카라는 이번 싱글로 지금까지 보여줬던 친근한 여동생에서 상큼한 록 밴드 이미지로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특히 이번 곡은 게임회사 컴투스가 제작하는 모바일 리듬게임 ‘아이뮤지션’의 주제곡으로 첫 공개돼 한층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정규 활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불법차트 다운로드 유포가 성행했다. 최근 CF 배경음악으로 불법차트 정상에 올랐던 2NE1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지난 주 불법차트 정상에 올랐던 남성 보컬그룹 V.O.S는 4위로 순위 하락했다. 이 가운데 혼성그룹 에이트가 5위로, 윤건과 이효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뻐요’는 6위로 불법차트에 입성했다. 현재 에이트는 ‘심장이 없어’에 이어 11일 발매한 싱글 ‘잘가요 내사랑’으로 가요계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중. 꾸준한 활동과 더불어 각별한 불법 음원 관리가 절실해 보인다. 윤건은 이효리와 함께한 듀엣곡 ‘이뻐요’로 인기와 동시에 불법 차트 랭킹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그밖에 6월 첫째 주 불법차트 정상을 석권했던 백지영은 큰 폭으로 하락세를 탔고, 샤이니는 지난주 10위에서 8위로 다시금 순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