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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우스 이야기/국내

출산보다 더한 고통 ‘젖몸살’ 피하는 방법


한달전 엄마가 된 이지연 씨(32세)는 며칠전부터 가슴이 붓고, 살짝 옷에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에 눈물까지 비치게 되었다. 너무 통증이 심해 밤에 잠도 못 자고 끙끙 앓던 지연씨는 젖몸살에 좋다는 양배추요법과 찜질까지 해봤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결국 몸살처럼 온 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오한까지 들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은 지연씨는 ‘유방염’진단을 받고 항생제 처방과 함께 마사지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되었다.

젖몸살, 수유기 유방염과 유방울혈 때문

출산 이후 수유로 인해 심한 유방 통증을 겪게 되면, 흔히들 ‘젖몸살이 왔다.’라고 이야기 한다. ‘젖몸살’이란 수유 중 발생하는 유방의 통증이나 전신적인 발열을 통칭하는 것으로, ‘유방울혈’이나 ‘유방염’ 모두를 포함한 포괄적 의미라 할 수 있다.

수유기 유방염은 보통 수유 시작 후 6주 동안과 이유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수유 중 아기의 코와 인후에 있는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유두 부위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면서 생기게 된다. 유방울혈은 출산 직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 젖의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거나 제대로 수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다.

심한 젖몸살, 수유에만 의지하기보단 병원 진료가 우선

젖몸살이 나타났을 때 아기에게 자주 수유하기만 하면 나을 것이라 여기고 통증을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유방울혈 초기인 경우 제대로 마사지를 해주고, 아기가 충분히 수유만 해준다면 증상이 심해지지 않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수유가 원활하지 않거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유방염’으로 인한 젖몸살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통증 역시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해지게 된다.

젖몸살 증상이 견디기 힘들 때에는 무조건 참고 있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단순한 젖몸살로 인한 통증이라면 항생제나 진통제 처방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증이 심해질 경우 유방 내 고름이 생성되어 ‘유방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국소 마취 후 고름을 빼내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원장은 “수유기 젖몸살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분만 후 가급적 빨리 모유수유를 시작하고, 수유전 유방 마사지를 통해 유즙 분비가 원활히 이루어주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수유전에는 유두와 유두 주위를 깨끗이 닦아주고, 수유 후에는 공기중에 유두를 몇분간 말려주는 것이 세균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모유 수유 중 처방된 젖몸살로 인해 병원에서 처방해준 항생제는 유아에게 거의 해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수유 자체를 도와줘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항생제 복용시 수유가 꺼려진다면 수유를 잠시 중단하고 유축기를 이용해 계속 유즙을 배출시켜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