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 www.gugak.go.kr)는 박일훈 원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 간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정책과 향후 계획을 2010년 3월 22일 발표하였다.
<지난 1년간 성과>
국악의 정통성 및 대중화
지난해 국립국악원은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 ‘경서도 소리극, 황진이’, ‘궁중연례악, 태평서곡 등 대표브랜드 3작품을 전통공연 예술의 창조적 계승에 걸맞은 국가브랜드 작품으로 창출하였다. 더불어 정기·상설·기획·해외공연 및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국악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국악을 국민속으로‘라는 캠페인 형식의 공연을 4개 국악원이 참여해 전국 25개 지역에서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만들며, 높은 호응을 얻는 등 연간 총 241회의 자체 공연을 개최하였다.
예술단 운영활성화로 4개 국악원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총 101명의 비상임 단원(연수단원, 준단원)을 채용하여 단원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단원 진입 절차를 개선하여 기량이 우수한 단원 선발 기회를 마련·확대하였다.
국악의 생활화와 세계화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7월 국립국악원의 영문 표기에서 앞 철자만 딴 국악원 홈페이지 주소를 기존 www.ncktpa.go.kr에서 www.gugak.go.kr 로 변경해 온라인을 통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했다. 이 밖에 교육용, 신호용으로 개발된 생활속에 우리국악음반을 보급해 대한항공 기내 및 지하철 5678호선 환승역 34개 역사 및 부산 지하철 환승역에서 활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아랍에미리트 수교 30주년 기념 중동 공연 등 해외공연을 연간 13회를 개최해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매주 토요일 외국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연간 20회 운영해 한국을 방문한 세계인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소리, 우리 몸짓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해외에 국악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Korean Musicology Series 3 <SANJO>’ 를 출간하여 해외 문화원 및 주요 국립 도서관에 배포하였다.
국악학 연구 및 악기연구
국악학 연구기반 확대와 국악 공연의 정통성 회복을 위해 <국악전집 20. 아악보>, <궁중무용무보 13. 아악일무보>, <한국음악학학술총서 7. 경모궁악기조성청의궤>를, 국악기 표준화 사업을 위해 <교육용 국악표준악보>를 발간하고, 전승 단절 위기에 처한 <경기시나위>의 연주음원이 포함된 <한국음악선집 32. 시나위>(CD)를 제작하기도 했다.
특히, 고악기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세종시대 사용한 경기도 남양(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건달산) 소재의 경석인 남양옥을 이용해 복원·제작된 편경은 순조 대 그 맥이 끊어진 이후 처음으로 모양뿐만 아닌 원재료까지 동일하게 복원해 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한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또한, 고산 윤선도(1587-1671) 유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아양(峨洋)’거문고 유물 4편을 바탕으로 거문고를 복원 제작했다. 악학궤범에 기록된 거문고와 같이 날렵한 형태로 고산의 유향과, 조선중기 선비문화를 증언하는 유물로서 가치가 있다.
2010 신명한국, 국악으로!
2010년 국립국악원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전통음악의 원형을 복원·계승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면서 관람객의 취향과 눈높이에 맞춘 계층별, 대상별 맞춤공연을 진행해 신명한국! 국악을 국민속으로 라는 취지에 걸 맞는 공연 역량을 넓혀나가고자 한다.
2010년 <국악을 국민속으로>는 ▲4개 국악원 통합 운영으로 특성화 및 거점별 역할 분리 ▲‘나눔’을 실전하는 봉사단체와 공연 연계 ▲관람객 타깃별 맞춤 공연 진행으로 100여회의 공연을 통해 그 역량을 극대화 한다.
아울러 오는 11월 G20정상회의 및 한국방문의 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5월) 등 중요한 국가 행사에 국립국악원 대표브랜드 작품인 ‘왕조의 꿈, 태평서곡’등 가무악 총체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원 대표브랜드 작품은 작품 유통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여 장기공연(10일~15일)을 추진한다. 또한 대표브랜드 작품의 해외진출을 위해 오는 5월 상하이 엑스포 기간에 경서도 소리극 <황진이> 공연을 상하이에서 선보인다.
30년간 지녀온 ‘토요상설공연’은 공연명을 ‘토요명품공연’으로 변경하고,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등 실음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고품격’ 공연 이미지를 부각한다. 아울러 계층별, 수준별 특성화를 위해 여러 국악장르를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종합프로그램, 명인의 연주를 깊이 느낄 수 있는 명인명품 프로그램,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자랑스러운 우리 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부모가 공연관람을 하는 동안 자녀가 국악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한 ‘유아국악놀이방’을 운영하여 유익한 전통문화 체험 기회의 폭을 넓힌다.
4개 국악원 지역 특성에 맞는 역량 강화
이에 따라 본원 및 3개 지방 국악원은 작품 제작기간을 감안, 향후 3년간 새로운 공연 제작환경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국악원은 궁중음악 및 경, 서도소리, 국립민속국악원(남원)은 창극, 여성국극 등 민속음악, 국립남도국악원(진도)은 굿, 무속음악 등 토속음악, 국립부산국악원은 무용극 및 연희극 등에 중점을 두고 공연을 각각 기획한다.
국악문화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토대로 국악 콘텐츠를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여 맞춤 공연 메뉴를 개발, 지역 공연 문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태권도연맹과 MOU체결(2010.2.5.)로 국제 태권도시범단과 세계태권도평화봉사단 해외 파견 행사에 국악공연 및 악기강습을 연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도와 국악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소외되었던 전통연희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연희전용극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야외공연장 별맞이터에 금년부터 2012년 까지 3개년에 걸쳐 약3,000㎡의 지하 2층 규모로 현재 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또한 민속악단에 연희부를 신설하여 연희기능(풍물, 마당극, 탈춤, 줄타기)을 강화하는 등 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연의 질적 향상을 위한 평가시스템을 보완하고자 예술감독의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예술단원들의 실기 능력을 포함한 다면평가와 실적평가를 진행한다.
미래의 국악 확대를 위한 젊은 국악인 발굴
매월 3째 또는 4째주 4일간(화~금) 진행하는 ‘시대공감 열린무대’로 축제분위기의 집중공연을 추진하며, 창작작품 발굴 및 인재양성의 토대를 마련한다. 또한, 유소년 국악예술단 운영을 통한 미래의 명인, 명창 만들기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각종 국악교육 및 연수를 담당할 비상임 단원을 전체 상임단원 369명의 현재 21% 수준에서 30%까지 끌어올려 고용창출의 효과를 얻고자 한다.
체계적인 국악교육 및 학술연구
국악 초심자에서부터 전공자, 애호가 까지 두루 우리음악을 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자, 국악 전문자료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아카이브 개설을 위한 자료 수집 및 변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초, 중등용 국악기를 개발해, e국악아카데미(www.egugak.go.kr)의 국악교육 동영상을 보며, 원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쉽게 우리음악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493년 조선성종 때 정리된 악학궤범을 이 시대에 맞는 이론, 악기, 의물, 의상을 중심으로 한 ‘도해 악학궤범’, ‘21세기 악학궤범’으로 새롭게 발간하여 악서의 새로운 해설서를 선보이고, 근현대사 국악사를 정립할 예정이다. 정통성 확립을 위한 고악기 복원연구도 계속 실시하며 , 전자가야금 등 신악기 개발도 추진한다. 특히 악기연구소를 영동군 난계 국악기 촌으로 이전(완료, 2010.3.2)하여 교육용 표준 악기 개발 보급을 추진하는 한편, 교육용 국악사전을 발간하고 국악교육협의회를 활성화하여 현실성 있는 국악교육정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고산 윤선도유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2009년 아양거문고의 복원제작에 이어 올해는 같은 곳에 소장되어 있는 고산유금(孤山遺琴)을 제작할 예정이며, ‘낭옹신보’(낭옹 김성기의 아들과 제자가 1788년에 편찬한 거문고 악보, 고산 윤선도 유물관소장)에 수록되어 있는 악곡 중심으로 2개의 유물악기의 복원·제작과 더불어 음원을 제작하고, 오는 6월 기증식 및 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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